▲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AFP=연합뉴스) |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기한 '임금 차별' 관련 재판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여파로 연기됐다.
AFP통신은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과 미국축구연맹(USSF) 간 재판 일정이 한 달 반가량 미뤄졌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재판을 맡은 개리 클로스너 지방판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재판을 미루겠다고 양측에 전달했다.
이는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재판의 첫 기일은 5월 5일에서 6월 16일로 미뤄졌다.
재판 전 판사와 원·피고 변호인이 모여 미리 쟁점을 정리해두는 예심 회의 역시 4월 20일에서 6월 1일로 늦춰졌다.
앞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해 3월 임금과 각종 여건 면에서 남자 대표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며 USSF를 상대로 6천600만달러(약 80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여자 축구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강팀이자 세계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팀의 위상을 지닌 팀으로 이들이 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단숨에 세계 축구계의 중요 이슈로 부각됐다.
판결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나오든 향후 각국 여자축구 행정에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
이와 관련, USSF는 재판부에 제출한 문서에서 남자보다 여자 대표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며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가볍다고 주장했다가 성차별적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끝에 회장이 교체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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