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시간 100km 도전에 나선 480명 중 410명 완주 ... 기부금 1억 5,520여만 원 모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난 주말(5월 20~21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열린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120개 팀, 4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 사진: 옥스팜 |
6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 1억 5,520여만 원은 전액 국제구호개발 자금으로 활용된다. 옥스팜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 기부금을 전달해 식수 및 위생지원 사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생계활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대표 지경영)와 강원도 인제군(군수 최상기)이 함께 개최한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처음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인제군체육회, 사단법인인제천리길, 인제군자원봉사센터 등 인제군의 여러 기관들이 함께했으며 제주삼다수, GC녹십자웰빙, 닥터유, 하이퍼아이스 등이 물품을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토요일 오전 6시 강원도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자작나무숲, 박달고치 정상, 매봉재, 소치마을 등 아름다운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100km 도전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50km 도전팀을 포함한 총 120개 팀, 480명 중 85개 팀이 팀원 모두 함께 완주에 성공했고, 팀과 관계없이 개별 기준 전체 완주자는 85%인 410명이었다.
▲ 사진: 옥스팜 |
전체 1위(남성팀 1위)는 트레일러닝 선수들로 구성된 '스카르파'팀으로 13시간 7분 57초만에 4명 모두 100km 완주에 성공했다. 홍콩에서 참석한 'Cosmoboys 2'팀이 14시간 27분 10초의 기록으로 혼성팀 1위를, '달존'팀이 25시간 10분 39초의 기록으로 여성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팀과 분단 이후 백두대간 남북 구간을 최초로 종주한 로저 셰퍼드 씨로 구성된 ‘산키위’팀도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도 완주에 성공해 누구나 함께하면 인간의 한계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2017년 국내 첫 행사부터 참가해 매회 완주에 성공했으며, 현재 로저 셰퍼드 씨와 함께 옥스팜 트레일워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100km 코스에 도전한 모든 팀은 참가비 40만 원 외에 팀별로 사전 온라인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금했는데, 올해는 거래처 직원으로 만나 운동을 하면서 친해진 멤버들로 구성된 ‘F4 pioneers’팀이 가장 많은 962만원을 모금했다.
기부금 모금액 1위팀과 완주기록 분야별 1위(남성, 여성, 혼성)팀은 옥스팜 트레일워커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또한 최근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트레일러너들의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UTMB, Ultra Trail du MontBlanc)' 인덱스 레이스로 선정되어, 올해 대회 완주자들은 UTMB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UTMB Index)를 부여받게 된다. UTMB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옥스팜코리아 지경영 대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험난한 도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안전한 대회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강원도 인제군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지금까지 20만 명이 넘는 세계인이 함께 해온 뜻깊은 기부 행사에 인제군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대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참가자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지구촌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인제군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해 지난 81년간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물, 위생, 식량 원조 등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다. 한국전쟁 당시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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