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이 메달 순위 8위로 파리 올림픽의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파리 올림픽의 폐회식이 개최됐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하계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총 1만 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 (왼쪽부터) 박태준, 임애지 [사진=연합뉴스] |
미국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4회 연속 하계 올림픽의 메달 순위 1위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 중국이 금메달 4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로 메달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메달 순위 3위는 일본으로 금메달 2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포디움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해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다. 이는 1988년 서울 대회(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폐회식에서는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 등이 펼쳐졌다. 한국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공동 기수를 맡았다.
특히 이번 폐회식에서는 올림픽 페회식 사상 최초로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42.195㎞라는 거리를 주파한 마라톤 선수는 보통 폐회식에서 메달을 수여받는데 이 전통은 1896년 아테네 대회부터 남자 마라톤 메달리스트만이 이어왔다가 2020 도쿄 대회 남녀 공동 시상으로 변화가 생겼다.
▲ (왼쪽부터)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 시판 하산(네덜란드), 헬렌 오비리(케냐) [사진=연합뉴스] |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남자 마라톤을 폐회 이틀 전인 10일, 여자 마라톤을 폐회 하루 전인 11일에 개최해 폐회식 당일에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을 진행케하도록 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는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1789년의 '여성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를 인권의 나라로 만들고, 자유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4년 뒤 열릴 LA 하계올림픽이 예고되기도 했다.
올림픽기 이양기에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반납하고, 위원장이 곧바로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하자 미국 국가가 울려펴졌다.
▲ 톰 크루즈 [사진=연합뉴스] |
이 때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가 와이어를 맨 채 갑자기 등장해 경기장으로 몸을 던졌고, 올림픽기를 받은 뒤 오토바이에 꽂고 자리를 떠났다.
톰 크루즈는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 육상 선수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 등이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로 2024년과 2028년의 축제를 연결지으며 폐회식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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