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투병' 자넷 리, 삭발한 사진 SNS에 공개 '힘을 내요 블랙 위도우'

이범준 / 기사승인 : 2022-04-01 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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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자넷 리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왕년의 당구 스타 '흑거미' 자넷 리(한국명: 이진희)가 삭발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자넷 리는 1일 머리카락이 한 올도 남지 않는 민머리를 드러낸 자신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오키드 화분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내 친구 지니와 소냐가 내 전투(투병)기간중 힘을 주기 위해 오키드 화분을 가져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수시절 몸에 달라붙는 검은 의상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자넷 리가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지 않은 민머리를 드러낸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투병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자넷 리의 현재 상태는 암이 그녀의 림프절로 완전히 전이된 상태로 예후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의사들은 자넷 리의 생존 기간을 앞으로 최대 1년 정도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넷 리의 지인들은 자넷 리가 어린 시절부터 척추 측만증으로 고통 받아왔고, 결과적으로 척추 측만증에 따른 통증이 암으로 인한 통증을 부분적으로 가려서 암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진행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고질적인 척추 측만증으로 인해 자넷 리는 최근 수 년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고, 생계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자넷 리는 최근 미국의 클라운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사이트를 통해 세 딸에 대한 돌봄, 교육, 복지 등에 쓰인 자금을 모금했다.   자넷 리는 미국당구선수협회를 통해 "나는 당구 테이블에 올린 것과 같은 결의를 이 싸움에 가져올 것"이라고 투병에 대한 결의를 드러낸 바 있다.  
▲ 사진: 자넷 리 인스타그램 캡쳐
 

1971년생인 자넷 리는 1993년 1월에 프로 티켓을 획득, 프로에 입문했고, 세계여자프로포켓볼협회(WPBA) 멤버로 활동하며 이듬해인 1994년 23살의 나이로 다섯 차례의 투어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포켓볼 선수로서 출중한 기량은 물론 178cm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 그리고 영화배우 못지않은 미모를 앞세워 1990년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검은색 드레스 차림으로 스트로크를 하며 볼을 응시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인해 '블랙위도우(검은 독거미)'라는 애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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