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유민(사진: KOVO) |
1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전 프로배구선수 고(故) 고유민은 2013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았다.
2018-2019 시즌이 종료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고유민은 현대건설과 재계약을 맺었고, 2019-2020시즌 백업 레프트로 활약하다 팀의 주전 리베로였던 김연견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뒤에는 잠시 리베로 역할도 담당했다.
이후 고 고유민은 김연견이 수술을 마치고 팀으로 돌아오고 현대건설이 백업 레프트로 활용할 수 있는 김주하를 영입함에 따라 팀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2019-2020시즌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25경기에 출전한 고 고유민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인 지난 3월 초에 이미 팀을 떠났다. 구단은 그를 설득하고자 했으나, 결국 임의탈퇴 결정을 했고 고인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배구 선수 활동 당시의 사진을 모두 삭제, 배구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고 고유민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은퇴 이후 고유민은 뷰티 관련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일 고인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의 전 동료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