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심유리가 되뇌는 승리의 주문 "이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2 1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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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리(사진: 로드FC)
 “이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 

부상을 이겨내고 케이지로 복귀하는 ‘타격 지니어스’ 심유리(팀 지니어스)가 최근 훈련 때마다 되뇌는 승리의 주문이다. 

심유리는 내달 14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굽네몰 로드FC 057 더블엑스(XX)에 출전, 박정은(팀 스트롱울프)과 메인 이벤트를 펼친다. 

심유리는 국내 여성 파이터들 사이에서 타격으로 손꼽히는 강자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무에타이 특유의 클린치 상황에서의 니킥이 일품이기에 ‘타격 지니어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심유리는 지난 6월 15일 박정은과 굽네몰 로드FC 054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스파링 도중 킥을 맞은 후 신장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당시 부상은 별다른 치료도 하지 못한채 일단 2주 가량 치료 후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비슷한 시기 동생의 희귀병이 재발하고,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시간이 오히려 심유리를 강하게 만들었다.

 심유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부상 당했을 때는 병원에서 매일 울기만 했다. 퇴원하고 나서 1~2개월은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유리는 "이제는 완벽한 상태다. 경기 준비를 한 지 2~3개월 정도 됐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심유리는 “다치고 나서 운동을 못 하니까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 복귀해서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부상을 완전히 털어버린 심유리는 2018년 12월 15일 이후 1년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상대는 1년전 상대로 예정되어 있던 그 상대 박정은이다. 

심유리는 “박정은 선수는 챔피언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챔피언이다. 박정은 선수를 이긴다면 타이틀전이 바로 눈앞으로 온다고 생각한다. 박정은 선수는 스피드가 앞서고, 나는 파워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유리는 “경기를 많이 기대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 대회사에도 빚을 졌다. 보답한다는 의미로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 나는 기술 습득력, 기술 소화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남들보다 노력도 많이 해야 하기에 관장님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 관장님께 항상 죄송하고 감사하다. 가장 아끼는 나의 훈련 파트너도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미뤄뒀던 경기를 1년 만에 치르는 속내를 전했다.
 

심유리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매일 운동할 때마다 되뇌는 말을 소개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

 

이 말은 결국 심유리가 스스로에게 전하는 승리의 주문이자 승리의 자기암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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