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사진: 스포츠W) |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유영(과천중)이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을 작성하며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영은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13점 예술 점수(PCS) 57.07점을 받아 합계 123.2점을 기록했다.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55.62점으로 11위에 랭크됐던 유영은 프리 스케이팅 점수까지 합산한 총점에서 178.82점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 순위에서 5계단이나 뛰어오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유영의 프리 스케이팅 점수는 작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작성한 종전 ISU 공인 개인 최고점(119.53점)을 3.67점 경신한 새로운 개인 최고점이다.
다만 이날 유영의 총점은 쇼트 프로그램의 부진으로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183.98점)에 미치지 못했다.
유영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4번째로 등장,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한 유영은 이후 이어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 점프도 실수 없이 처리했다.
연기를 마친 유영은 뜨거운 눈물을 은반 위에 쏟았다.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눈물이었다. 유영의 눈물은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까지도 이어졌다.
유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왔으나 자그레브로 떠나기 직전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생겨 새로운 스케이트화에 전에 쓰던 날을 달아 사용하는 임기응변을 해야했다. 사실상 새로운 스케이트를 신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셈이다.
대회가 열리는 자그레브에 도착했지만 유영은 스케이트 적응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점프 자세가 흔들리고 순간순간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악전고투 끝에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쇼트 프로그램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쇼트 프로그램에서 유영은 최고의 연기를 펼쳐보이며 한국 여자 피겨 1인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 유영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해인(한강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로 118.95점을 받아 종전 자신의 프리 스케이팅 최고점(117.47점)을 뛰어넘었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53.02점)에서 14위에 올랐던 이해인은 총점 171.97점으로 순위를 6계단 끌어올려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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