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엘리스 메르텐스 인스타그램 |
메르텐스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카타르 토탈 오픈(총상금 91만 6천131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에 세트스코어 2-1(3-6, 6-4, 6-3)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인터내셔널급 대회에서만 4승을 기록했던 메르텐스는 이번 시즌 첫 승을 생애 첫 프리미어급 대회 우승으로 달성했다.
아승 직후 메르텐스는 “대회 첫 날부터 이미 우승을 직감했다. 이미 1회전 때부터 우승한 것 같았다”며 "이번 주 경기 내용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내가 만들어간 과정이 정말 행복하고, 매 경기마다 더욱 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승에서 할렙을 만난 메르텐스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초반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치료를 받은 그는 코트에 복귀한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2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3세트에서 할렙의 발바닥 물집이 변수가 되며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됐다.
당시를 회상하던 메르텐스는 “코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했고, 그 말에 결승까지 오는 과정을 생각했다”며 “이번 주 내내 좋은 경기력을 펼쳐서 그걸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을 “나에게 아주 중요한 기점”이라고 말한 그는 “물론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오른 것도 큰 성취지만, 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