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다나야 야스트렘카 인스타그램 |
‘홍콩오픈(총상금 75만 달러)’에서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정상에 오른 다나야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 세계랭킹 102위)가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야스트렘스카는 14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퀴앙 왕(중국, 24위)에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승리했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홈 코트의 중국 선수를 상대한 야스트렘스카는 압도적 응원 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며 WTA 첫 정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종료 후 야스트렘스카는 “어제까지만 해도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지나치게 긴장했다”며 “내가 이길 거라고 믿었지만 이를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코트에 들어가서는 모든 걸 잊고 매 포인트마다 집중했다”고 경기에 임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에 긴장하게 되면 평소 내가 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곳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그리고 경기에 들어가면 매 포인트에 전념하게 된다. 그래서 침착하게 모든 경기를 마치는 데에 도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웃던 야스트렘스카는 “내가 치른 토너먼트 경기 중 가장 힘들었다. 매치 포인트마다 집중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야스트렘스카는 이번 우승으로 ‘모스크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올가 다닐로비치(세르비아, 96위)에 이어 두 번째로 2000년대생 WTA 우승자가 되었다. WTA에서는 지난 13일 야스트렘스카의 결승 확정 이후 ‘틴에이저 센세이션’이라는 표현을 쓰며 그의 활약에 감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