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한국식 이름을 선물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디우프와 국내 선수들이 서로에게 영어식 이름과 한국식 이름을 만들어 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디우프는 하효림과 대화를 나누다 하효림에게 '줄리아'라는 영어 이름을 지어줬고, 자신에게도 한국식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갑작스런 요청에 곧바로 디우프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지 못하고 고민하던 하효림은 통역을 통해 디우프에게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심사숙고 해서 지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3일 후 찍은 영상에서 하효림은 여전히 디우프의 한국 이름을 짓지 못한 상태였고, 정호영에게 'SOS'를 요청한다. 하효림으로부터 SOS 요창을 받은 정호영은 다양한 한국식 이름을 놓고 하효림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인복'이란 이름을 생각해냈다. '인삼공사 복덩이'라는 의미였다. 정호영은 곧바로 디우프에게 '인복'이라는 이름을 들려주면서 이름에 담긴 의미도 소개했다. 통역을 통해 이름의 의미를 전달 받은 디우프는 '나이스'라며 마음에 들어했다.
▲사진: KOVO
인삼공사는 올 시즌 현재까지 5승7패 승점 13으로 6개 구단 가운데 5위로 다소 쳐져 있지만 디우프 만큼은 382득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성공률(41.10%)도 2위에 올라 있다. 202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놀림과 준수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고공 강타가 위력적인 디우프는 현재까지 도로공사가 쌓은 승리를 주도해 왔다. 정호영이 디우프에게 선물한 '인삼공사 복덩이'라는 의미의 '인복'이라는 한국 이름은 디우프에게 한국과 소속팀 인삼공사에 대한 애정을 북돋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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