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빈, 15개월 만에 58번째 대회 출전 "남은 시즌도 후회 없이 자신있게 "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2 0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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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드림투어 18개 대회서 3승에 정규투어 18개 대회 출전
이달 초 KG 레이디스 오픈 공동 4위...KLPGA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톱10
▲ 최가빈(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약 15개월 만에 58번째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KLPGA투어 데뷔 2년차 최가빈(삼천리)의 이야기다.  최가빈은 지난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를 3언더파 69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 최혜진(롯데), 이다연(메디힐) 등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최가빈은 믹스트존에서 가진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지난 주에 샷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였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큰 상금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인 만큼 출던 선수 인원이 108명으로 일반 대회보다 10명 이상 적지만 최가빈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3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이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가졌다.  그는 "그때 제가 3라운드 때 박민지 언니, 이소미 언니랑 같이 쳤는데 언니들이 구름 갤러리들이 함께 다녀서 약간 쫄았다.(웃음) 민지 언니가 인기가 진짜 많은데 언니가 버디 할 때 마다 거의 야구장에서 들리는 소리가 들려서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최가빈은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 좀 편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그린 플레이도 그렇고 일단 이 잔디도 제가 좀 좋아하는 잔디고 다른 코스보다 그린 경사가 제 눈에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1부 투어인 KLPGA투어와 2부 투어인 드림투어를 오가며 무려 36개 대회(2023시즌 2개 대회 포함)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던 최가빈은 이번 대회가 올해 22번째 출전 대회로,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58번째 출전 대회다. 보통 한 시즌에 25개 대회를 소화하는 것이 국내 투어의 현실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강행군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3승을 수확했지만 KLPGA투어에서는 지난 시즌 16개 대회와 올해 KG 레이디스 오픈 전까지 총 3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톱10이 없었던 최가빈은 이달 초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KLPGA투어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작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기대했던 만큼의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데 대해 최가빈은 "아이언 캐리 거리 그런 것에 적응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시즌 초반에 바람 불 때 캐리 거리가 맞아야 되는데 바람 부는데 막 어려운 단 넘기는 샷을 남기고 하다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던 것 같다."고 짚었다.  

현재 삼천리 골프단에서 지유진 감독, 권기택 코치로부터 지도 받고 있는 최가빈은 코치들로부터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지를 묻자 "'상체 힘 좀 빼라. 상체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는 말"이라고 밝힌 뒤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 제일 안 좋은 게 눌러치게 되는 것이다. 양잔디나 좀 딱딱한 잔디에서 눌러치게 되면 손목에 무리가 온다."고 설명했다.  

 

▲ 최가빈(사진: 스포츠W)

 

지난해 36개 대회를 참가한 만큼 올해는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덜 하지 않느냐고 묻자 최가빈은 "저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KLPGA투어는) 프로암도 있고 여기는 또 공식연습을 걸어서 할 때도 있었다보니까 체력적으로 똑같이 힘들더라"며 "작년 36개 대회 뛸 때랑 똑같이 힘들다."며 웃었다.  최근 데뷔 첫 톱10을 수확했지만 최가빈이 내년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일단 63위로 쳐져있는 상금 순위를 시드 유지 커트 라인(60위) 이내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마음이 급할 것도 같지만 일단 최가빈에 표정에서 초조함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남은 대회에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묻자 "모든 대회를 좀 특별하게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연습한 거를 잘 생각했을 때가 결과가 좋은 것 같으니까 계속 똑같이 차분하게 경기를 잘 하고 싶다"며 "후회 없이 제가 연습한 것을 자신 있게 플레이 하면서 잘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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