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사진: 대한배구협회) |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국제배구연맹(FIVB)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밝혔다.
FIVB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FIVB는 김연경이 중국과 터키 등 상위권 팀에서 뛰면서 커리어를 쌓고 리더십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능력이 한국의 동료들에게 전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나는 유일하게 해외에서 뛰는 한국의 배구 선수"라며 “대표팀의 리더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한국 대표팀 구성원에게 최대한 많은 해외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나는 오늘 내가 있는 자리에 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할 자신이 있다"며 "또한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선수가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어 “나는 클럽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며 "내가 거친 모든 팀은 최상위에 있었고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혀 프로 선수로서 자신이 거둔성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아직 대표팀 일원으로서 얻은 결과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하는 게 중요한 목표지만 올림픽 메달 획득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혀 국가대표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 아닌 메달 획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사상 첫 외국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그가 이끌 대표팀에 대해 “팀 자체적으로, 플레이 스타일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 중"이라며 "세계 배구 트렌드에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라바리니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올해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은 다르게 접근할 것"이라며 "팬들도 대표팀의 변화를 즐기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주장으로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연경은 지난 18일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18명의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터키 리그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는 김연경은 오는 28일 대표팀 소집 때는 합류하지 않고, 터키 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