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사진: 맥스FC) |
박성희가 챔피언벨트를 획득한 이후 첫 경기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한일전이다.
박성희는 지난 해 11월 2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개최된 '맥스 FC 15' 대회에서 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여성부 밴텀급(-52kg) 타이틀전(2분 5라운드)에서 챔피언 김효선(인천정우관)을 상대로 4-1 판정승을 거두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박성희는 당시 시종일관 김효선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유의 집중력을 앞세워 중요한 순간 중요한 정타를 꽂아 넣으며 포인트 면에서 앞서는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꿈에 그리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박성희가 첫 경기로 챔피언벨트가 걸린 타이틀전이 아닌 논타이틀전을 치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재훈 맥스FC 총감독은 "박성희 선수 측에서 논타이틀전 한 게임후 타이틀 방어전을 요구해서 그렇게 진행하게 됐다"며 "챔피언이 되고 아무 시합이나 뛰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력 유지 차원에서 논타이틀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희 역시 스포츠W와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챔피언이라고 해서 타이틀전만 치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타고난 파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감이 떨어지는 게 싫었다. 부지런히 달려야 하는 타입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희는 "꿈에 그리던 챔피언이 되고 나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성희는 앞서 맥스FC를 통해 이번 논타이틀전에 대해 "비록 타이틀전은 아니지만 챔피언다운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선수는 볼 때마다 실력이 늘어서 나온다'는 말을 듣고 싶다. 기본기는 더 탄탄하고 옵션은 더 다양한 완벽한 테크니션이 목표”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같이 박성희가 첫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신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 맥스FC의 역사를 만들어보고 싶은 의지 때문이다.
▲왼쪽부터 박성희, 아오리(사진: 맥스FC) |
박성희는 “‘최초’는 역사로 기록되고 사람들 기억에 남기 때문에 영광인 것 같다”며 “MAX FC에 여성 파이터로 타이틀을 방어해낸 사람이 없다. 그 과업 꼭 내가 이루겠다”고 밝혔다.
결국 박성희가 타이틀전에 앞서 한 차례 논타이틀전을 갖겠다고 대회사 측에 요구한 이유는 링 공백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험과 내공을 두루 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다음 달 13일 충청남도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되는 ‘MAX FC 18’ 대회는 TV스포츠채널 IB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TV 를 통해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