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13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임시 이사회를 연다.
KOVO는 나흘 전인 지난 19일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3일부터 시즌을 중단한 채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주시해 온 KOVO는 이날 이사회에서 각 구단 단장들과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 정규리그는 종료하고 현 순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안, 정규리그 잔여 경기만 치르는 방법,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포스트시즌을 단축해서 치르는 방안' 등을 놓고 3시간여에 걸친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나흘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리그 조기 종료와 4월 5일 이후 재개 사이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실내 스포츠인 배구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받는 종목이다. 일단 4월 5일 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V리그가 시즌을 조기 종료한다면 2019-2020 남녀부 최종 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 문제도 고려할 점이 있다.
현재 남자부 1위는 우리카드(승점 69, 25승 7패)지만 2위 대한항공(승점 65, 23승 8패)이 한 경기를 덜 치렀고, 여자부 1위 현대건설(55, 20승 7패)은 2위 GS칼텍스(승점 54, 18승 9패)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