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권하늘 해트트릭′ 보은상무,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 ′신고합니다′

▲권하늘(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여자축구 WK리그 보은상무가 주장인 '베테랑' 권하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보은상무는 27일 경주 황성3구장에서 열린 리그 2위 경주한수원과의 2020시즌 WK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권하늘의 해트트릭과 임이랑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지난 경기까지 8경기에서 승리 없이 승점 1점 만을 기록중이던 상무는 이로써 개막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무는 수중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 전반 10분경 권하늘이 한수원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안상미가 헤더로 흘려준 공을 몸으로 잡아 놓은 뒤 오른 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5분 뒤 한수원 진영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한 공이 한수원 윤영글 골키퍼의 실수로 골문을 통과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상무는 자책골을 내준데 이어 한수원 아스나에게 동점골을 허용, 2-2로 전반을 마쳤다. 상무는 후반 들어 4분30초 만에 안상미의 코너킥을 임이랑이 헤더로 골망을 갈라 균형을 깬 뒤 9분 후에는 권하늘이 한수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한 박자 빠르게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물이 고인 그라운드에서 바운드 되지 않고 미끄러지듯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윤영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깊숙한 곳으로 파고든 슈팅이었고, 물이 고인 그라운드에서 공이 바운드 없이 미끄러지듯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손을 쓸 수 가 없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긴 권하늘은 한국여자축구연맹으로부터 WK리그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권하늘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비가 오는데도 우리가 끝까지 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동료들이 옆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해트트릭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지난 경기까지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2위를 달리던 경주한수원은 최하위 상무에 돌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인천 남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인천 현대제철이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하고 개막 9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현대제철의 '원더걸' 장슬기는 이날 후반 38분 골을 추가함으로써 스페인에서 복귀한 이후 4경기에서 4골을 기록, 득점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수원도시공사는 세종스포츠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여민지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창녕 원정에 나선 화천KSPO는 후반 40분 터진 이소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창녕 WFC에 3-2 승리를 거두고 시즌 승점 12점(3승3무3패)이 되면서 세종스포츠토토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