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6강전서 '세계 1위' 바티 꺾은 셸비 로저스에 2-0 승리
예선 포함 7경기 연속 무실 세트 승리
▲ 엠마 라두카누(사진: AP=연합뉴스)
영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오른 '신성' 엠마 라두카누(세계랭킹 150위)가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꺾은 셸비 로저스(미국, 43위)를 완파하고 US오픈(총상금 5천750만달러) 8강에 진출, 돌풍의 행보를 이어갔다. 라두카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로저스를 상대로 단 세 게임만 허용한 가운데 세트 스코어 2-0(6-2, 6-1) 완승을 거뒀다.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무대인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해 16강 진출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던 라두카누는 이로써 생애 첫 US오픈 8강 진출이자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라두카누는 특히 이번 대회에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8강에 오르기까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만난 스테파니 보겔(스위스, 128위), 2회전 상대 장슈아이(중국, 49위), 3회전 상대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스페인, 41위), 그리고 이날 로저스까지 라두카누가 이번 대회 본선에서 상대한 선수들은 세계 랭킹이나 경험 면에서 라두카누보다는 한 단계 위에 있는 선수들이었다. 라두카누는 앞서 '디펜딩 챔피언' 나오미 오사카(일본, 3위)와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7위)를 연파하고 8강에 선착한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73위)와 함께 이번 대회 2002년생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라두카누는 11번 시드의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를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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