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0m 질주' 세기의 골, 英 BBC 선정 '올해의 EPL 골'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8 08: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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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지난해 12월 번리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성공시킨 '70m 드리블 원더골'이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골'로 선정됐다.

BBC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지금까지 성적을 토대로 팬 투표를 통해 뽑은 'BBC 스포츠 프리미어리그 어워즈'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서 손흥민이 작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꽂은 '세기의 골'은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이번 BBC 팬 투표에서 전체 득표수의 28%를 차지해 당당히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18%)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EPL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잡은 뒤 패스할 동료를 찾는 듯하다가 그대로 번리 진영으로 내달려 수비수 6명을 제친 뒤 골키퍼까지 속인 끝에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에 대해 당시 언론들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성공시킨 60m 단독 질주 골 등 역사적인 골들과 손흥민의 골을 비교하며 세기의 골로 평가했다.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은 앞서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을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등에서도 '올해의 골'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아 지난달 20일 제주도 소재 해변대 훈련소에 입소했던 손흥민은 3주간 군사훈련을 마치고 8일 퇴소한다. 

 다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영국으로 돌아가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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