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사진: 연합뉴스) |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최근 소속 선수인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파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선수의 부모가 훈련을 참관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학교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 체육인이자,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많은 분께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이재영 대신 김미연이 레프트 한자리에 서고, 김다솔이 (이다영을 대신해) 세터로 선발 출전한다"며 "지금 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한 시즌을 치르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쌍둥이 자매의 학폭 파문 이후 팀 분위기에 대해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지내지는 못했다. 선수들도 매체를 통해 사건을 접한다"며 "우리 팀은 프로 선수 개개인이 모여 프로팀을 이뤘다. 팀과 개인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주장 김연경 등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감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인 국가대표 세터 출신 김경희 씨의 '훈련 참관설'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닫고 무척 당황했다. 여긴 동네 배구하는 곳이 아니다. 보호해야 할 초등학생이 있는 곳도 아니다. 프로배구 팀의 훈련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고 일축한 뒤 "나뿐 아닌, 모든 프로 지도자들에게 실례가 되는 얘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