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에 '역스윕' 풀세트 대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기업은행을 맞아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뒤집기쇼'를 연출하며 세트 스코어 3-2(17-25 19-25 25-23 25-22 15-9)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세트를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살아나며 33점 발렌티나 디우프와 여자 프로배구 역대 3번째로 4천 공격득점을 달성한 한송이(13점)의 맹활약이 빛났다. 이로써 인삼공사의 이영택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인삼공사의 정식 감독으로서 치른 첫 경기를 역스윕 풀세트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한 4위 인삼공사는 시즌 13승 13패 승점 36으로 3위 흥국생명(승점 42·12승 13패)과의 승점차를 6으로 좁히며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남은 정규리그 4경기에서 3위 흥국생명을 추월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흥국생명이 인삼공사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끌어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4점을 몰아치는 가운데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300서브 득점 달성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와 어도라 어나이도 나란히 17점을 올렸고, 표승주도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에 역전패를 피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