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해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세계랭킹 10위)가 '천적'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BNP파리바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에 세트 스코어 2-0(7-6, 6-4) 승리를 거뒀다. 리바키나는 이로써 사발렌카를 상대로 이어져온 4연패의 사슬을 끊고 통산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바키나는 특히 이번 대회가 그랜드슬램 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라는 점에서 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결승에서 사발렌카에 당한 패배를 약 2개월 만에 깨끗하게 설욕한 셈이 됐다.
▲ 엘레나 리바키나(사진: AP=연합뉴스)
리바키나는 또한 앞선 준결승에서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이겼던 세계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을 다시 한 번 잡아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2위 선수들을 모두 꺾는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리바키나는 이로써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7월 윔블던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리바키나는 이번 우승으로 20일자 세계 랭킹에서 전주(10위)보다 세 계단 오른 7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 랭킹 7위는 리바키나의 '커리어 하이' 랭킹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