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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사진: 연합뉴스) |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년 만에 국내 부대 복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현대건설을 가볍게 요리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개막전(A조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0(25-15 25-13 25-22)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이날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시달리는 가운데 7점(공격 성공률 41.66%)을 올렸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192㎝의 신장에 수비 능력까지 겸비한 세계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의 존재감은 보이는 숫자 이상의 존재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김연경이 특유의 존재감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사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언니가 뛰는 팀으로 이적해 온 세터 이다영이 빠르고 정확한 토스로 팀의 '주포'인 언니 이재영이 19득점을 올리는데 일등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2시즌째 흥국생명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도 제몫을 해주며 팀의 완승을 도왔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 8-4, 서브 득점 7-2, 팀 공격 성공률에서 45.45%-32.22%로 현대건설을 크게 앞섰다.
김연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컵대회 출전 여부를 놓고 감독님, 구단과 상의했는데 다행히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왔다."며 "준비 과정은 100%였다. 연습경기 통해서 실전 감각을 키워서 문제는 없었다"고 10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이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을 양보했다. 훈련을 잘했고, 몸 상태도 좋지만, 아직 김연경이 힘을 100% 쓸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연경이 수비에서는 리베로 도수빈에게, 공격에서는 루시아에게 안정감을 주는 큰 역할을 이미 하고 있다"고 '김연경 효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날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12-25, 18-25, 27-25, 25-23, 15-11) '역스윕' 역전승으로 대회 첫 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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