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수아(사진: 대한수영연맹) |
문수아는 2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2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최종일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7초90의 기록으로 권세현(안양시청·2분28초40), 양지원(구미체육회·2분29초02) 등 쟁쟁한 선배 언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문수아의 결승 기록은 전날 오전 있었던 예선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2분29초05)을 하루 만에 1.15초나 앞당긴 새로운 개인 최고기록이었다.
문수아는 사흘 전인 지난 25일 여자 평형 100m 결승에서도 1분08초8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일곱 차례나 출전한 서른한 살의 베테랑 백수연(2위, 제주시청·1분09초10)도, 한국 기록(1분07초44) 보유자인 김혜진(4위, 전북체육회·1분09초59)도 모두 문수아의 뒤를 이어 터치패드를 찍었다.
문수아는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됐다.
2008년 11월생으로 서울 고덕초 4학년생이던 2018년 처음 대한수영연맹에 선수로 등록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문수아는 일단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A기준기록을 통과하지는 못해 출전이 불분명한 상태지만 그의 기록이 대한수영연맹(KSF) 자체 기준기록보다는 빨라 향후 연맹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세계선수권대회에 추가로 파견될 수도 있다.
문수아는 경기를 마친 뒤 연맹을 통해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멀어지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다. 하지만 다시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전광판을 보자마자 순위보다 기록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