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34세 나이로 LPGA투어 첫 '메이저 퀸' 대관식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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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
▲ 양희영(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양희영이 34세의 나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퀸'의 대관식을 치렀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위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 미유 야마시타(일본, 이상 4언더파 284)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희영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로 장식했다.  양희영은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2012년, 2015년) 준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21차례나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작년 셰브론 챔피언과 AIG 여자오픈에서도 상위권인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24만 달러(17억2천284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상금랭킹 92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는 올 시즌 LPGA투어 개막 이후 16개 대회 만에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양희영은 특히 이번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25일 자 세계랭킹으로 확정되는데 현재 세계 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오는 25일 새로이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들면 국가당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 두 선수가 15위 이내에 포함되어 있는데 양희영이 15위 이내로 진입하게 되면 한국 여자 골프는 파리올림픽에 세 명의 선수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양희영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늘 메이저 우승을 갈망했다. 은퇴하기 전에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었다. 마침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면서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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