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홈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MVP 선정...30세 전 슈퍼볼 3회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쿼터백
▲ 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극적인 연장 역전 승부를 펼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북미프로풋볼(NFL) 시즌 최후의 승자에게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고 미콜 하드먼이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패스를 받아 결승 터치다운으로 연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슈퍼볼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슈퍼볼 2연패는 2004∼2005년 슈퍼볼을 제패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19년 만이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가운데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그중 3차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마홈스는 패스로 333야드, 직접 발로 66야드를 달려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이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인 마홈스는 모두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5년 9월생으로 현재 나이 28세인 마홈스는 NFL 역사상 30세 전에 슈퍼볼 3회 우승을 이룬 세 번째 쿼터백으로 기록됐다.
4년 전 캔자스시티에 져 슈퍼볼 우승이 좌절됐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전반까지 10-3으로 앞서며 캔자스시티에 대한 설욕과 함께 1995년 이후 29년 만의 슈퍼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패스와 러싱을 자유자재로 펼친 캔자스시티 마홈스의 '쿼터백 놀음'에 마지막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 슈퍼볼 MVP 패트릭 마홈스(사진: AP=연합뉴스) |
19-19로 정규 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은 연장전에 갈렸다.
슈퍼볼 연장전은 15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지고 양 팀이 한 번씩 공격 기회를 주고받아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한다.
이날 연장전에서는 먼저 공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가 필드골로 3점을 얻었다.
캔자스시티는 공격 초반 세 반째 다운에서 10야드 전진에 실패 4번째 다운에서 1야드를 더 전진해야 하지 못하면 그대로 패배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지만 간신히 다운 갱신에 성공하며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이후 쿼터백 마홈스가 위기 때마다 직접 공을 들고 러싱을 감행, 상대 엔드라인에 조금씩 접근했다.
▲ 결승 터치다운에 성공한 미콜 하드먼(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결국 샌프란시스코 엔드라인 코앞까지 전진한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마홈스가 샌프란시스코 엔드라인 오른쪽을 구석을 파고든 와이드 리시버 하드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 패스를 하드먼이 그대로 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까지 불과 3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캔자스시티는 그렇게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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