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우승 상금 1억6천200만 원)에서 대회 마지막 날 기적적인 막판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동부건설)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함께 메이저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한솔은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최예림(SK네트웍스)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이로써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1년 2개월 8일 만에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6천200만 원을 획득한 지한솔은 상금 순위가 13위에서 6위(누적 상금 4억5천698만4,666원)로 상승하게 됐고, 대상 포인트도 60포인트를 획득하면서 대상 포인트 순위 4위에서 3위(384포인트)로 오르게 됐다. 지한솔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는데, 이렇게 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상황에 대해서는 "후반에 좋아하는 홀이 많이 남아 있었다. 파5 홀(15H)에서 장거리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이 나한테 왔다고 생각했다. 이어서 파3 홀(16H)에서 버디를 다시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지한솔은 상반기 일정을 마친 이후 대회가 없었던 휴식 기간에 메인 스폰서인 동부건설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가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 우승자 장수연과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조아연이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는 장면을 보고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한솔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 언제쯤 나올 수 있을 지를 묻는 질문에 이달 말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을 지목하면서 앞으로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즌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한솔은 오는 12일부터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는 출전하지 않고, 그 다음 대회인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부터 다시 출전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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