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4년 만에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촌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3~4위전에서 혼자 4골을 몰아친 강지우(고려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무려 9골을 폭발시키며 9-1 대승을 거뒀다. 앞선 대회 준결승에서 북한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둠으로써 대회 3위를 차지, 이번 대회 상위 3개 팀까지 주어지는 내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U-20 여자 월드컵은 격년제로 치러지는 대회로 한국의 이 대회 본선 진출은 2016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해에는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4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나온 노진영(단국대)의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추효주(24분, 울산과학대) 강지우(36분), 현슬기(39분, 강원도립대)의 릴레이골이 터지면서 4-0으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강지우(후반 30분, 39분, 45분)의 세 골과 후반 추가 시간 조미진의 마무리 골로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준결승에서 일본에 0-7로 대패했던 호주는 이날 후반 36분 한국 수비진의 실수에 편승,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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