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신승호 "이재욱·황민현·유인수 배울 점 많아, 용기 주는 친구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9 05: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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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환혼'은 파트1 종료에 앞서 파트2 촬영을 시작했다. '환혼'팀은 준비 기간부터 촬영까지 1년 넘게 매일 만나고 있는 셈이다. 신승호가 분한 고원은 세자이지만, 대호국에는 일명 사계공자로 불리는 사대 가문을 대표하는 귀공자들이 있다. 장씨 가문의 장욱(이재욱), 서씨 가문의 서율(황민현), 박씨 가문의 박당구(유인수), 진씨 가문의 진초연(아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린을 제외한 이들은 드라마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에 함께 다녔다. 신승호는 "준비기간까지하면 1년이 넘었어요. 자의든 타의든 현장에서 만나야 해요.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사람들이 됐어요"라고 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세자 고원 役 신승호/킹콩 by 스타쉽
 

"액션스쿨을 촬영 전 두 세달 다녔어요. 제가 '디피' 촬영할 때 '환혼' 미팅을 갔었거든요. 사실 저는 운동을 오래 해왔어서 많이 어렵지 않았어요. 연기자로서 제가 가진 이미지가 액티브한 것도 알고 있어요. 실제 지금까지 경험은 적지만 작품들에서 대부분 액션이 있었어요. 몸 쓰는 것을 좋아해서 즐기면서 했던 것 같아요."

'환혼'은 대호국 술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에 드라마에는 액션 관련 CG가 많이 등장한다.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해야하는 액션들이 많았다. 신승호는 "재밌는 상황이 너무 많았어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고 표현해야 했어요. 흥미롭고 웃긴 상황도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저희 술법 손동작은 전문가 분들이 오셔서 직접 지도해주셨어요. 재밌었어요"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둘도 없는 사이가 된 배우들과의 호흡 소감도 전했다. 먼저 장욱 역의 이재욱과는 '제왕성'을 타고난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음양옥으로 '고장커플'이라는 관계성도 생겼다.

"재욱이는 동생이지만 굉장히 지혜롭고 영리하게 너무 잘하고 있어요. 실세로 종종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이야기 했어요. 주연인만큼 분량도 많고 특수성을 띄는 인물이라 정말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성향도 저랑 잘 맞아요. 같이 있으면 즐거워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천하 사계공자이자 4대술사 가문의 후계자 이재욱, 황민현, 유인수, 아린과 무덕 역의 정소민, 세자 고원 역의 신승호 스페셜 포스터/tvN
 

신승호는 "개인적으로 고장 커플은 안 이뤄졌으면 하네요. 하하. 안 이뤄져야 재밌는 것 같아요. 세자인데 티격태격하면서 본인의 계급으로 장욱을 찍어 누르지 않아요. 아마 앞으로도 서로 좋은 방향으로, 브로맨스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세자가 흑화해도 금방 돌아올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서율로 분한 황민현은 유일한 동갑내기다. 두 사람은 드라마 촬영 전부터 친구였다. "민현이는 작품 전에 친구로 지내다가 작품을 하면서 훨씬 더 가까워졌어요. 그냥 20대 후반 남자 친구들끼리 시시콜콜한 이야기, 게임이나 하자, 밥 먹자, 이야기를 편하게 해요. 연기자로서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 섰을 때보다 촬영장 밖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가진 친구에요. 최근에 팬미팅을 해서 보고 왔는데 무대 위의 모습이 존경스럽고 참 멋있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팬미팅하면 팬들을 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마음먹게 했어요."

박당구 역의 유인수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이후 두번째 호흡이다. "인수도 동생이지만 재욱이와 민현이보다는 가장 오래 본 친구에요. 정말 연기자로서 깊은 생각과 인간으로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외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어떤 때는 내성적일 때도 있어요. 같이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눠요."

앞서 유인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나오기 전 신승호가 "잘 봤다"는 댓글을 남겼다고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신승호는 "그때 장난친거 였어요. 저는 그 이후로 다 봤어요. 일부러 그런 소감을 미리 남겼어요"라고 해명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세자 고원 役 신승호/킹콩 by 스타쉽
 

마지막으로 극 중 고원을 가장 잘 활용할(?)줄 아는 무덕이로 분한 정소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다른 배우들만큼 장난도 치고 즐겁게 지냈는데,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 회, 매 장면 놀랐던 것 같아요. 무덕이라는 캐릭터가 입체적인 캐릭터인 것 같고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렇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요. 극을 채워나가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라고 호흡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신승호는 무덕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처음엔 너무 신선했어요. 실제로 감독님, 작가님들께서 '나한테 이런 여자는 너가 처음이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고원이 세자인데 무덕이가 자꾸 아른거리잖아요. 저도 보면서 시청자로서, 세자를 연기하는 입장으로서, 멋져 보였고 마음에 들었어요. 세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취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들을 그대로 욕심대로 하지 않잖아요. 생각하고 존중해주는 행동이나 제스처를 보면 세자는 무덕이를 존중해주고 있어요. 가끔 심술을 부리긴 하지만,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신승호는 "민현이나 인수는 작품 이전부터 친하게 지냈어요. 재욱이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서로 너무 가깝고 바이브가 잘 맞아요. 정말 다들 배울 점이 많아요. 팬분들과 시청자들에 얻을 수 있는 용기와 힘 외적으로 이 친구들에 얻는 것 같아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환혼' 결말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었어요. 끝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스토리였어요"라며 놀랐던 그는 앞으로 1년여간도 '환혼' 촬영에 집중한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세자 고원 役 신승호/킹콩 by 스타쉽
 

신승호는 "파트2도 재밌을 거에요. 겨울에는 기본 옷 5겹을 입고 촬영했는데, 여름에는 진짜 더웠어요. 고원은 제가 해보고 싶었던 부류의 캐릭터였어요. 이번 계기로 훨씬 많은 분들께서 제 모습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저는 전혀 무거운 사람이 아니에요. 제 인터뷰 모습 같은 영상을 보시고 '겉바속촉' '허니콤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무섭지 않고, 전혀 무거운 사람이 아니에요. 황장수는 황장수 캐릭터일 뿐입니다"라고 당부했다.

배우로서 신승호의 목표는 파도파도 끝이 없는 사람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파도파도 끝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하는지 모르는 작품인데, 그 작품에 신승호가 나온다 하면 볼만하겠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다크 히어로다. "'환혼'의 고원도 그렇지만 하나의 작품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입체적인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요. 그런 면에서 '다크 히어로'는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어요. 최소 두 가지는 보여줄 수 있어요. '베트맨'처럼요. 재벌로 알려졌을 뿐 정체를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런 행동들이 선행인지 악행인지 구분 짓지 않는 애매함이 시청자나 스스로에 많이 다양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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