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류준열 "김태리 내 칭찬 안 믿어...김우빈·소지섭 다음엔 호흡하고 싶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2 0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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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류준열은 무륵으로서 고려 파트를 담당했다. 무륵이 신검을 찾는 것처럼, 정체가 궁금한 밀본(김의성)과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도 신검을 찾아 다녔다. 류준열과 김태리의 첫 촬영씬은 두 사람 모두 신랑 신부로 위장한 채 들어간 신방 씬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만나 친구가 된 두 사람의 호흡은 말이 필요 없었다. 김태리는 류준열의 액션 씬을 비롯해 '손이 예쁘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류준열은 "태리씨는 저한테 칭찬이 박한 편이다"며 웃었다.

"태리씨와 알고 지내며 동료로서 친구로서 많이 위안이 된다. 서로 질타하는 편이다. 태리씨가 채찍질하는 편이고, 저를 많이 다그친다. 그게 필요했었고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런 시기에 성숙하게 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제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고 연기 잘했다고 재밌었다고 말했는데 안 믿더라. 아마 촬영 때문에 바빠서 제 드라마 '인간실격'을 못 봐서 그런 것 같다. 정말 못 봐서 그러는 지, 제 말을 안 믿는 이유가 궁금하다. 하하."
 

▲영화 '외계+인' 1부 무륵 役 류준열/씨제스엔터테인먼트

벽란정 씬에서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으로 분한 염정아, 조우진과 호흡했다. 특히 염정아는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에 이에 최동훈 감독과 3번째 호흡이다. 류준열은 "'뺑반'을 같이 찍었지만 많이 만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정아 선배님의 진가를 느꼈다. 정말 역할을 가리지 않고 하신다. 섹시한 연기를 하다가도, 지적인 역할, 때로는 푼수 역할, 끼 있는 역할을 다양하게 소화는 독보적인 배우인 것 같다."

반면 같은 작품에 나왔지만 현대 파트를 담당해 함께 호흡하지 못했던 김우빈,(가드 역) 소지섭(문도석 역)과는 3부가 만들어진다면 꼭 호흡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우빈씨는 개인적인 연은 없지만 마음을 나뉘었다. 우빈씨를 관객으로 만나던 때 건강상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일면식도 없는데 감정이 묘했다. 오랜 시간 안타까워하다가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라. 오랜 친구가 연락 안됐다가 다시 연락이 닿은 기분이었다. 촬영은 함께 못했지만 촬영장에 응원도 가고 이외에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눴다. 수다스럽고 유연한 친구더라. 워낙 의젓하고 듬직하다. 그래서 많이 의지가 된 친구다."

이어 소지섭에 대해서는 "신기함이 더 컸다. 우빈씨보다 더 많은 작품을 봤었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배우다. 팀 분위기가 좋았다. 선배님 촬영장도 놀러가고 이야기가 많이 나눴는데 수줍음이 있더라. 카메라 앞에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감독님이 왜 소지섭 선배님들 택했는지 이해되는 컷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좋았다. 꼭 호흡하고 싶다"고 바랐다.

▲영화 '외계+인' 1부 류준열 김태리 스틸/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오랜 팬이었던 최동훈 감독에 대한 애정만큼 '외계+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최동훈 감독님은 이야기꾼으로서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시는 도전의식이 있는 감독님 같다. 독특한 지점이 있어서 꽂히게 됐다. 우리 영화도 어디서 본 듯 하지만, 한국만의 사극 포인트를 연결했다. 이런 포인트만으로도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시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것 가다. 그 시도도 좋게 평가받는 것 같다."

그러면서 류준열은 "늘 우리는 잘해왔고 팬데믹을 넘어온 것처럼, '외계+인'의 메시지는 어려움을 인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좋은 인연들이 함께한다는 점이 포인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데뷔작 '소셜포비아'(2016)를 시작으로 '글로리데이'(2016), '로봇, 소리'(2016), '계춘할망'(2016)까지 소속사 없이 직접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됐다. 이후 '더킹', '택시운전사', '침묵',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호흡했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으로는 김정환을 연기해 '어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리틀 포레스트', '독전', '돈', '봉오동 전투' 등에 출연하며 주연급으로 급부상했다.

▲영화 '외계+인' 1부 무륵 役 류준열/씨제스엔터테인먼트

6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류준열은 "제가 편한 스타일이라서 인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저는 모두를 편하게 대하고, 그들도 저를 편하게 대한다. 다가가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저 혼자 편하면 남들은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남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편이다. 주목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작업하는데 수월하지 않나 싶다. 현장에서 칭찬도 많이 들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신나서 했던 것 같다."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즐겁다. 류준열은 "계속해서 저를 찾아주시는 것도 좋다. 우리 영화는 '인연'을 이야기 하고 있다. 좋은 인연을 만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드와 이안의 인연. 무륵과 이안의 인연이 쌓여서 지구를 구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좋은 배우는 많지만 좋은 역할을 맡기는 어려운 것 같다. 저는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그 인연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최근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 행사에 초청받아 영국에서 톰 히들스턴과 앤드류 가필드를 만나 화제가 된 류준열은 "앤드류 가필드가 먼저 안부를 물었다. 영화 찍었다고 '외계+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SF와 사극이 만났다고 하니 흥미롭게 생각하더라. 해외에서도 K콘텐츠 위상이 많이 높아졌으니 저 갔을 때도 많은 분들이 환영하고 관심이 많은 분위기였다. 영화 이야기했을 때 되게 흥미롭겠다며 꼭 찾아서 보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 있냐고 하자 류준열은 "할리우드 작품도 좋은 인연이 되서 좋은 역할을 주시면 언제든지 할 용의가 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는 캐릭터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코미디도 해보고 싶은데 정말 합이 중요한 작품이다.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 웃음을 주는 행위 자체가 고귀하고 어려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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