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선제골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남기고 손흥민 PK 유도...황희찬 동점골
연장 전반 13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손흥민이 역전 결승골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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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황희찬(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장장 130분 이상의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42분경 호주의 크레이그 구드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3분을 남기고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튼)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이 들어간 시점은 추가시간 종료를 1분 남긴 시점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연장 전반 13분경 황희찬이 호주 페널티지역 왼쪽 대각선 방향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그림 같은 감아차기로 호주 골망을 흔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하며 스코어에서 리드하기 시작한 한국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호주의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에게 위험한 태클을 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리고 연장 후반 비교적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한국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9승 11무 9패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에서 호주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한 승리다.
다만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이날 옐로우 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나올 수 없게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조별예선에서 비긴 요르단이다.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은 오는 6일 밤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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