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비연담' 감독 "키스씬 반응 예상 못해...시즌2 질투 씬 넣고싶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6 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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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어어집니다.

 

윤태준은 남자인 원영이 스며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원영 역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밝고 당당한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이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키스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태준, 원영의 키스씬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원영의 생일에 달달하면서 설레는 키스씬을 선보였다면, 10회 엔딩에서 원영에 대한 오해가 풀어진 후 재회 키스씬은 분위기를 달리한다. 팬들은 해당 키스씬에서 두 배우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10회 엔딩에서 진하게 갈까 많이 고민했다. 근데 그 장면에서 조금 딥해지려는 순간 동희가 문자를 보낸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장면에서 원래 공찬씨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배우의 표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넣지 못했다. 사실 아쉽다는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웃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차서원 공찬 스틸/넘버쓰리픽쳐스
 

'비의도적 연애담'은 태준과 원영 못지 않게 동갑내기 호태와 동희 '호동커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호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동희는 갑작스럽게 돌변, 들이대는 호태를 피하기만 한다. 하지만 최종회에서 동희는 "이 정도는 하게 해줘"라는 대사로, 조금씩 호태에 마음의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의순 감독은 "엔딩이 너무 좋았다. 태민이와 도우가 같이 나왔던 엔딩. 일부러 투샷만으로 갔다. 그 전에 호태 모친이 찾아오지 않나. 모친의 등장의 의미는 아들의 마음을 이해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래서 엔딩도 모든 걸 다 승화시키고 받아들이는 그 씬이 최고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호태로 분한 원태민은 웹드라마 'You Make Me Dance'에 이어 BL드라마 출연이 두번째다. 극의 장르를 떠나, 장의순 감독은 원태민과 도우의 연기 열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민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태민은 자신이 연기에 대해 생각이 깊은 배우다. 각자 연습할 때 의견을 주면 우리 배우들은 알아서 놀더라. 사실 촬영 분량이 많지 않다. 근데 다 나와서 해줬다. 동선도 보여주고 의견도 많이 주고 받았다. 자신들끼리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캐릭터에 준비를 많이 하더라. 32회차만에 끝났다. 지방 이동시간 다 빼면 전주 한번 다녀오면 40시간 안에 찍어야 한다. 배우들이 잘해줘서 NG는 거의 없었다. 메이킹에 NG 장면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원태민 도우 스틸/넘버쓰리픽쳐스
 

작감배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대중을 사로 잡은 '비의도적 연애담'. 장의순 감독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궁금했다."같이 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몰입해서 얘기한다는게 흔치 않은 일이다. 저는 자유와 사랑이 중요했다. BL이라는 장르에 대한 자유였다. 자유를 가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떤 것을 깨게 하는 용기를 준다고 생각했다. 용기의 대상이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용기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미소)."

 

그러면서 장의순 감독은 "함께 하는 내내 영광이었다. BL 장르에 대한 이해, 소화 이상의 책임감을 다해주신 것 같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대부분 1인 2역을 해야했는데도 다들 열정을 쏟아주셔서 감사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좋은 성과만큼이나 팬들은 시즌2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다. 물론 차서원이 군복무 중이기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게 현실이다. 장의순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밀당이 없다. 밀당은 서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늘 있으면 소중함을 모른다.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는 감정도 있다. 우리 드라마에 질투 하는 장면이 조금씩 밖에 안 나온다. 원작에는 데이트 장면도 있는데 분량 때문에 아쉽다.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밀당과 질투 장면을 더 넣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스틸/넘버쓰리픽쳐스

 

장의순 감독은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출로, 공동 연출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2011년 조중동 종편 출범 후 친한 선배와 함께 방송국을 떠났다. "방송국에서 나왔을 때는 기획부터 중심으로 했다. 그렇게 시간을 좀 많이 버린 것 같다. 저는 '연출'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누군가와 호흡을 이끈다는 느낌이 좋다. '베토벤 바이러스'나 '하얀거탑'을 생각하면 우리는 강마에를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배우가 어떤 캐릭터를 그리고 발산하는게 재밌다. 사람들에 보여주는게 재밌다. 사람을 탄생시키는 재미가 있는것 같다."


사회학을 전공할 정도로 좋아하지만, 로맨스 씬 촬영을 하면 항상 칭찬이 이어졌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차기작은 금융 관련 정치 이야기다. 근데 저도 표현은 로맨스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파스타' 때도, '커피 프린스' 때도 로맨스 씬을 잘 찍는다고 칭찬 받았었다. 제가 감정을 잡아내는게 독특한게 있다고 하더라.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드라마 '애인'(1996년)이다. 다들  故김종학 감독님의 '모래시계'를 동기들이 말할 때 저는 유동근과 황신혜의 불륜 이야기가 좋았다. 대학교 때 그 시간이 되면 어디서든 그 드라마를 꼭 본방사수 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연출 때 '너 되게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파스타' 찍은 권석장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한다."

오래 전 방송국을 나왔지만, 단막극이 없어진 방송사의 현실은 아쉽다. "단막극이 없어진 게 가장 아쉽다. 연출들이 미니 시리즈 B팀을 찍지만 메인 연출과는 다르다. 2부작이나 4부작으로 단막을 경험하면서 호흡을 배운다. 드라마는 연속성이 있어서 호흡이 다르기 때문에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다들 웹드라마로 제작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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