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어어집니다.
윤태준은 남자인 원영이 스며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원영 역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밝고 당당한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이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키스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태준, 원영의 키스씬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원영의 생일에 달달하면서 설레는 키스씬을 선보였다면, 10회 엔딩에서 원영에 대한 오해가 풀어진 후 재회 키스씬은 분위기를 달리한다. 팬들은 해당 키스씬에서 두 배우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10회 엔딩에서 진하게 갈까 많이 고민했다. 근데 그 장면에서 조금 딥해지려는 순간 동희가 문자를 보낸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장면에서 원래 공찬씨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배우의 표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넣지 못했다. 사실 아쉽다는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웃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차서원 공찬 스틸/넘버쓰리픽쳐스 |
'비의도적 연애담'은 태준과 원영 못지 않게 동갑내기 호태와 동희 '호동커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호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동희는 갑작스럽게 돌변, 들이대는 호태를 피하기만 한다. 하지만 최종회에서 동희는 "이 정도는 하게 해줘"라는 대사로, 조금씩 호태에 마음의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원태민 도우 스틸/넘버쓰리픽쳐스 |
작감배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대중을 사로 잡은 '비의도적 연애담'. 장의순 감독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궁금했다."같이 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몰입해서 얘기한다는게 흔치 않은 일이다. 저는 자유와 사랑이 중요했다. BL이라는 장르에 대한 자유였다. 자유를 가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떤 것을 깨게 하는 용기를 준다고 생각했다. 용기의 대상이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용기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미소)."
그러면서 장의순 감독은 "함께 하는 내내 영광이었다. BL 장르에 대한 이해, 소화 이상의 책임감을 다해주신 것 같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대부분 1인 2역을 해야했는데도 다들 열정을 쏟아주셔서 감사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좋은 성과만큼이나 팬들은 시즌2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다. 물론 차서원이 군복무 중이기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게 현실이다. 장의순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밀당이 없다. 밀당은 서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늘 있으면 소중함을 모른다.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는 감정도 있다. 우리 드라마에 질투 하는 장면이 조금씩 밖에 안 나온다. 원작에는 데이트 장면도 있는데 분량 때문에 아쉽다.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밀당과 질투 장면을 더 넣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스틸/넘버쓰리픽쳐스 |
장의순 감독은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출로, 공동 연출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2011년 조중동 종편 출범 후 친한 선배와 함께 방송국을 떠났다. "방송국에서 나왔을 때는 기획부터 중심으로 했다. 그렇게 시간을 좀 많이 버린 것 같다. 저는 '연출'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누군가와 호흡을 이끈다는 느낌이 좋다. '베토벤 바이러스'나 '하얀거탑'을 생각하면 우리는 강마에를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배우가 어떤 캐릭터를 그리고 발산하는게 재밌다. 사람들에 보여주는게 재밌다. 사람을 탄생시키는 재미가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