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범죄도시3' 아오키 무네타카, 첫 한국 데뷔작으로 천만 배우되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4 0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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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2023년 개봉한 영화 중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탄생했다. 개봉 첫날부터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가 바로 그 영화다. 개봉 첫날 100만 돌파, 3일 200만, 4일 300만, 5일 400만, 6일 500만, 7일 600만, 11일 700만, 14일 800만, 21일 900만 돌파에 이어 32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범죄도시'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연이은 1000만 관객을 돌파, 2023년 개봉작 중 첫 천만 관객 동원작이 되었다. '범죄도시3'로 첫 K-콘텐츠에 얼굴을 내비친 일본배우 아오키 무네타카는 한국작품 데뷔작으로 천만 배우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범죄도시3' 리키 役 아오키 무네타카/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지난 7월 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026만 1020명이다.

아오키 무네타카(이하 무네타카)는 '범죄도시3'에서 리키로 분해 한국작품에 첫 출연했다. 평소 K-콘텐츠에 대한 생각은 어땠을까. "한국 미디어 산업은 세계적인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 상을 받은 '기생충', 에이미상 받은 '오징어 게임' 칸에서 박찬욱, 송강호도 상을 받았고, 방탄소년단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43살이다. 아시아의 남성 그룹이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넷플릭스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접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사가 만든 '수리남'과 '카지노'의 로케이션 시스템도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범죄도시'시리즈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운 작품. 무네타카 역시 '범죄도시' 시리즈를 알고 있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매우 재밌게 보고 마석도 캐릭터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를 통해서 빌런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야쿠자로서 첫 글로벌 빌런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흥분했다."


▲영화 '범죄도시3' 리키 役 아오키 무네타카 스페셜 포스터/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무네타카는 마동석과는 특별한 인연은 없다. 마동석과 제작사가 소속사를 통해 먼저 캐스팅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행'을 통해 마동석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앞서 마동석은 무네타카를 '무네'라고 불렀다. "인연은 없다. 물론 '부산행'을 통해서 봤다. 마 상은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마석도도 이런 캐릭터는 일본에 없는 캐릭터다. 마동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흔하지 않다. 코믹한 부분도 있고 그런 파워도 있는게 유일무이한 존재인 것 같다. 일본에도 '범죄도시'와 마 상의 팬들이 많다. 리키로 따지면 마석도에 맞는 것은 지옥이지만 배우 아오키 입장에서는 마 상에 맞을 수 있다니 행복한 일이다(웃음)."

무네타카가 분한 리키는 마약 유통을 위해 일본에서 건너 온 일본 야쿠자의 오른팔이다. 리키는 한번 물은 미끼는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을 가진 인물이다. 한국 작품에서 흔히 그려지는 일본 야쿠자의 모습과 리키는 어떤 면이 달랐을까. 그는 "일본인이 한국에 야쿠자로 나올 때 새로운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모습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역할 만드는 단계에서 감독님, 마동석과 상의를 많이했다. 어쩌면 초반에 만들어낸 과정이 없었다면 클래식한 야쿠자의 모습이었을 것 같다. 귀걸이를 하거나 제안을 했고 의상은 스카프를 착용해 세련된 야쿠자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네타카는 리키 역을 위해 장검 액션을 소화해냈다. 화려한 장검 액션은 리키 캐릭터의 극악무도함을 배가 시켰다. 그는 출연을 확정지은 후 일본의 실사영화 '바람의 검심' 액션 팀을 직접 섭외, 합을 맞춰나갔다."일본 영화에서는 일본도를 사용하면 폼이나 포즈 형식이 정해져 있다. 절제된 움직임이 중요하다. 한국 액션팀에서 요구한 것은 공격적으로 달려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상대를 두 동강 내겠다는 힘이 느껴지길 요청하셨다. 그런 면이 한국과 일본의 액션이 합쳐져서 융합된 모습이 보여졌으면 생각했다. 저 자신도 한국 영화와의 융합을 도전의 목표로 삼았던 부분이다. 일본 팬분들도 저의 리키 액션은 굉장히 놀라실 것 같다."
 


오랜 연습 끝에 한국에서 촬영은 어땠을까. 일본과 시차나 기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배려 가득했던 촬영장을 전했다. "두 번 정도 왔다갔다 했다. 전체적으로 한달 정도였다. 마 선배님과 스테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고 곤란한 것이 있으면 소통해서 불편함을 해소해서 너무 좋았다. 액션 촬영 후 마사지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한국음식 좋아하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 밥차에서 저만을 위한 안 매운, 어린이 정식 같은, '리키의 스페셜 메뉴'가 따로 있었다(웃음). 관광할 정도의 시간이 여유가 없었다. 쉬는 날은 소고기를 먹으러 갔었다."

가장 먼저 촬영한 씬은 극 중 리키가 요트사업장에서 초롱이(고규필)를 만나는 씬이었다. 그토록 원했던(?) 마동석의 핵 펀치를 맛본 소감도 궁금했다. "초롱이가 리키에게 약을 들고 오는 씬이다. 마석도도 함께 등장한다. 마 선배님은 액션 연기의 프로다. 힘 조절을 잘 해주신 것 같아서 그정도의 파워를 실감하지 못했다. 리액션을 잘해서 진짜 맞는것처럼 보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상으로는 적대적이지만 액션은 위험한 촬영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호흡을 맞추기 위해 서로를 믿고 갔다."

무엇보다 가장 놀랐던 점은 액션 촬영을 마친 후 현장에서 바로 편집하는 시스템이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현장에서 현장 편집을 본적이 없다. 광고촬영에서는 있을 수 있다. 각 파트가 각자 같은 비주얼을 공유할 수 있다는건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각 컷 별의 목적이 확실하다. 지나간 장면들이 연결된 것을 보는 기쁨도 있다. 그걸 모든 스태프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게 좋았다. 일본에서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 노동 시간도 다른 것 같다."


▲영화 '범죄도시3' 리키 役 아오키 무네타카 스틸/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 시리즈의 빌런은 잔악무도하고 극악무도하지만, 그만큼 존재감이 확실하다. 첫 글로벌 빌런으로 활약한 소감이 궁금했다. "빌런이지만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이전 시리즈의 빌런들은 저도 마음을 빼앗길 정도였다. 팬으로서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3에서 이걸 해야하는구나 생각했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캐릭터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저는 일본에서 온 빌런이라 편한 부분이 있었다. 이준혁씨가 부담감이 더 컸을 것 같다."

국내의 빌런으로 활약한 이준혁과의 호흡 소감도 궁금했다."원래 시나리오와 지금은 조금 다르다. 전에는 대사가 많이 붙는 씬이었다. 연기를 맞춰본 후에 감독님이 오히려 심플하게 가자. 총이랑 칼을 겨누고 가자고 했다. 그 씬에서 부딪히기 전까지 서로의 감정이나 텐션이 충분히 쌓였기 때문에 대사가 많이 필요 없다고 하셨다. 그런 연출도 포함해서 굉장히 인상적인 씬이다. 개인적으로 이준혁과 만나서 연기를 하는구나 마음에 두근댔다. 서로 노려보고 긴장감 있는 씬이라 두근대며 흥분도 했다. 파주 액션 스쿨에서 이준혁 배우를 각자 연습할 때 만났다. 몸도 벌크업하면서 키우는 상황이었다. 저는 장검액션을 해야해서 연대감,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실 무네타카가 한국 콘텐츠와 호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차승원과 연극으로 호흡한 바 있다. "한국의 영화나 연극 관객들이 리액션이 뜨거웠다. 크게 다가왔다.기뻤다. 영화의 경우는 관객들의 리액션이 전해져야 비로소 시작이다."

 
▲영화 '범죄도시3' 리키 役 아오키 무네타카/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한국과 본격 연을 맺은 무네타카는 촬영이 끝난 후 한국어 공부에 돌입했다. "이것도 한국과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아직 부족하지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있다. 통역하는 분과의 합이 너무 중요하다. 그래서 작품 톤이 달라질 수도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섬세한 표현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감독님과 섬세한 디테일을 잡아가는 작업에 중요했다."

한국 관객들에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저는 일본에서는 여행도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다. 이번 기회는 정말 제 인생에서도 소중하게 여겨질 것 같다. 한국에서도 많은 작품을 도전하고 싶다. 리키를 보신 제작자 분께서 아오키에 또 다른 제안을 생각해주시면 기쁠 것 같다. 마음이 여린 인물도 괜찮겠다. 칼을 두 개를 휘두른다던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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