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정(오른쪽)과 스티븐스 조.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
장수정(대구시청)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복식 2회전에 올랐다.
2017년 US오픈 단식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미국)와 한 조를 이룬 장수정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복식 1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 조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장수정과 스티븐스는 이 대회 전까지 특별한 인연이 없었으나 이진수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의 주선으로 코리아오픈 복식에 함께 출전하게 됐다.
17일 단식 1회전에서 톰리아노비치와 재대결하는 장수정은 "스티븐스가 워낙 잘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지난주 폐렴 증세가 와서 지금도 조금씩 기침을 하지만 그것만 빼면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는 백다연(319위·NH농협은행)이 캐럴 자오(265위·캐나다)에게 0-2(4-6 1-6)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를 2-1(3-6 6-1 7-6<7-4>)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백다연은 올해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자오에게 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는 한국 선수로는 장수정만 남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40위·중국)가 올해 US오픈 3회전까지 올랐던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68위·루마니아)에게 2-1(4-6 6-2 6-2) 역전승을 거뒀다.
위안웨는 2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49위·미국)와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 경기 승자와 맞대결한다.
복식 본선에는 장수정 외에 김나리(수원시청)-김다빈(강원도청) 조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