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7개월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4강에 진출했다. 스롱 피아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LPBA 8강전에서 김가영과 한 세트씩 주고받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10이닝 만에 11-5로 따낸 스롱 피아비는 2세트에서 9이닝 만에 8-11로 세트를 내줬고, 3세트에서 다시 8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4세트를 6이닝만에 7-11로 김가영에 내주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5세트에서 스롱 피아비는 4-6까지 끌려가다 6이닝째 2득점으로 6-6 균형을 맞춘 데 이어, 10이닝째 1득점으로 8-6 격차를 벌렸고, 11이닝에서 고난이도의 투뱅크 빗겨치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9-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6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펼친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풀세트 승리를 거둔 스롱 피아비는 이로써 김가영과 상대 전적에서 이번 시즌 2전 전승,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를 기록, 확실한 우위를 지켜냈다. 스롱 피아비가 LPBA투어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열린 이번 시즌 두 번째 투어였던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 이마리(사진: PBA)
스롱 피아비는 하야시 나미코(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4강에 오른 이마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마리는 이번 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한편, 또 다른 4강 대진은 김보미(NH농협카드)와 백민주(크라운해태)의 대결로 결정됐다.
▲ 백민주(사진: PBA)
지난해 12월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가영을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프로 무대 결승에 진출했던 백민주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던 손수연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진출, 2개월 만에 투어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백민주의 준결승 상대 김보미는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 4강에 오르게 됐다. 지난 세 차례 준결승에서 모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김보미가 네 번째 도전에서 시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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