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페어텍스, 킥복싱 이어 무에타이 챔프 등극...美 토드에 판정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3 0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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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탬프 페어텍스 인스타그램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슈퍼 시리즈 킥복싱 아톰급 챔피언 스탬프 페어텍스(태국)가 무에타이 아톰급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페어텍스는 2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원: 콜 투 그레이트니스' 대회에서 펼쳐진 자넷 토드(미국)와의 원 슈퍼시리즈 아톰급 무에타이 챔피언 타이틀전(3분 5라운드)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원챔피언십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페어텍스는 이날 초반 1,2라운드에서 강하고 정확한 타격을 토드의 안면에 수 차례 적중시키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낙승이 예상됐으나 3라운드 들어 체력을 안배하려는 듯 공세의 수위를 다소 낮춘 것이 화근으로 작용,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토드의 강력한 반격에 점수를 잃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잠시 후 발표된 판정결과에서 페어텍스는 심판 전원일치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판정을 받았고, 레프리는 페어텍스의 손을 들어줬다.  

작년 10월 방콕에서 열린 '원: 킹덤 오브 히어로' 대회에서 '킬러 비' 카이 팅 슈앙을 물리치고 약관 20세의 나이로 슈퍼시리즈 킥복싱 아톰급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페어텍스는 4개월 만에 또 하나의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게 됐다. 

 킥복싱에 이어 무에타이 챔피언 등극이 확정되자 페어텍스는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쏟았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우주공학 석사과정을 밟던 도중 무에타이에 심취해 프로 파이터가의 길로 들어선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인 토드는 비록 이날 패했지만 경기 초반의 열세를 딛고 5라운드까지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페어텍스를 괴롭혀 향후 원챔피언십 무대에서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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