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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인원 순간 기뻐하는 김세영(사진: Bob Frid-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홀인원의 행운과 함께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 출전해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전날 공동 6위에서 4계단 오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메건 캉(미국, 11언더파 205타)과는 3타 차.
김세영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홀인원과 이글이 나왔고, 한국팬분들도 많이 응원을 와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세영이 펼친 플레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홀인원이었다. 그는 전장 184야드의 8번 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고, 김세영의 클럽을 떠난 공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었다. 김세영은 "150미터에서 5번 아이언을 쳤는데, 굉장히 잘 맞았다. 치는 순간 갤러리 분들의 환호성이 나와서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더 크게 소리가 나서 '아, 들어갔구나' 생각했다."고 홀인원 상황을 설명했다. 김세영은 이날 홀인원 외에 14번 홀(파4)에서 한 개의 이글을 추가했는데 이에 대해 "그 정도로 티를 많이 앞으로 당겨놨을 줄 몰랐다. 핀까지 250미터 정도였고, 충분히, 기회가 있는 홀이어서 드라이버를 친 게 (그린에) 잘 올라갔고 이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20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톱10 없이 지난달 US여자오픈의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세영은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캐나다에 오면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한국 분들도 많이 계셔서 친숙하다. 분위기도 좋아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면서 "내일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고진영은 한 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사흘째 3위 자리를 지켜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고진영은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 위기도 많았고, 어제만큼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아서 타수 줄이기가 힘들었으나 언더파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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