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FIVB |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2018-2019시즌 V리그 개막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여자부 개막일은 세계선수권 대회가 끝난 뒤인 10월 22일로 최종 결정했다.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남자배구의 개막일은 당초 예정대로 10월 13일이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와 남자부의 개막일이 분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KOVO 이사회 결정은 구단 감독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여자부 개막일을 남자부와 같은 날인 10월 13일로 할 경우 세계선수권 대회 일정과 겹쳐 각 구단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들이 V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대회 흥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대표팀 선수가 많은 팀일수록 불이익이 커지는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아울러 올해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가 올림픽 출전권과 주요 국제대회 조편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이 주어지는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팀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세계선수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랭킹 포인트는 4년 동안 유지되는데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랭킹 포인트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올림픽 세계예선전은 물론, 올림픽 본선에서도 유리한 조에 편성되는 데 꼭 필요하다.
V리그 개막일의 연기로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8월에 있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세계선수권(9월 29일~10월 20일, 일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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