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백목화 인스타그램 |
은퇴 후 바리스트로 변신, '제2의 인생'을 꾸려가다 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년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오는 백목화(IBK기업은행)가 자신의 SNS를 통해 코트 복귀 인사를 전했다.
백목화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리스타의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안녕하세요. 바리스타에서 내일이면 다시 선수로 돌아갈 백목화입니다. 어제 기사를 보시고 놀라신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 그래도 변함 없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잔잔한 날들 속에서 배구라는 마음이 노크를 했습니다. 다시 할수있을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마음만 너무 힘들진 않을지 아주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건 내일 그만두더라도 오늘 저녁까지 열심히 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복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백목화는 마지막으로 "백목화 답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질책이나 질타보다는 더 큰 응원부탁드릴게요"라고 팬들의 성원을 당부한 뒤 "IBK기업은행 배구단도, 길을 열어주신 KGC인삼공사 배구단도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로 글을 마쳤다.
사진: KOVO |
기업은행의 리베로 노란과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인삼공사에 내주는 대신 KGC인삼공사에서 레프트 백목화와 리베로 박상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기업은행에 넘기는 내용의 트레이드였다.
백목화는 공격수로서의 능력도 수준급이었지만 강력한 서브가 특기였다.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 지명으로 현대건설에서 데뷔한 백목화는 데뷔 시즌이 끝난 뒤 박경낭의 보상 선수로 KT&G(현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16년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같은 팀에서 뛰었다.
은퇴 당시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백목화는 1년 후 다른 구단과 모두 계약할 수 있는 상황으로 기업은행과 직접 계약도 가능했지만 이럴 경우 기업은행이 FA 보상선수를 백목화의 전 소속구단인 인삼공사에 내줘야 했다.
이와 같은 보상 선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인삼공사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택했다. 인삼공사와 백목화가 먼저 계약하고,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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