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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레전드’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가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이 진행됐다. 이번 아이스쇼는 최다빈(고려대)을 비롯한 국내 스타는 물론이고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이하 캐나다)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역이 출연하며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22일 마지막 공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는 “오랜만에 돌아와 김연아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한국에서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팬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버츄-모이어 페어에게 한국은 특별한 기억이 있는 장소다. 이들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의 압도적인 환호 속에서 올림픽과 아이스쇼를 치렀다.
이에 대해 모이어는 “한국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평창에서 대회를 치를 때 마치 만 명의 캐나다 팬들이 응원하는,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를 받는 기분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캐나다 사람들도 우리와 김연아가 함께 금메달을 딴 기억이 있어서 그를 많이 응원한다”며 “한국 팬들이 우리를 환영하는 것처럼 캐나다 사람들 역시 언젠가 김연아가 캐나다로 돌아와 훈련하고 무대에 서길 바란다”고 답했다.
버츄-모이어 페어는 2013-2014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으나 2년 뒤인 2016-2017 시즌 복귀 후 자신들의 세 번째 올림픽인 평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만약 김연아가 올림픽에 다시 돌아온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하자 “Yuna can do anything(연아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연아에 대해 “이미 레전드 선수로 이룬 것이 많다”고 덧붙인 모이어는 “확실한 건 김연아가 다음 세대를 위해 많은 영감을 줬고, 스포츠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공식 대회에서 버츄-모이어 페어를 볼 수 없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버츄는 “더 이상 경기는 뛰지 않을 것이다. 대신 아이스쇼를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며 “스케이트가 아닌 다른 것들에 도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모이어는 “김연아를 캐나다로 불러 공연하는 것을 추진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한국 팬들에 대해 “이런 팬들은 어디에도 없다. 활기차고 열정적이다”며 “다른 나라에 가서도 같은 이야길 한다 생각하겠지만 다르다. 한국 팬들은 특별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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