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VNL 홈페이지 캡쳐 |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6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9위)과의 VNL 1주차 3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5-27 21-25 25-14 15-12)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베테랑 김수지는 5세트 막판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무려 7개의 블로킹 득점을 잡아내며 18득점을 기록, 김연경 못지 않은 공헌을 해냈다. 이재영 역시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15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먼저 잡아냈지만 2세트에서 다시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를 빼앗긴 데 이어 3세트마저 빼앗기며 역전을 허용, 패배의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다잡은 한국은 4세트를 비교적 여유있게 잡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 들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4, 3-7로 끌려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자칫 잘못하면 벨기에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한국은 김연경, 박정아, 이재영의 공격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결국 11-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후 도미니카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한국은 마침내 전세를 13-12로 뒤집었다.
그리고 곧바로 김수지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단숨에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이재영의 연타를 도미니카 수비진이 처리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15-12로 마무리 됐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대회 첫승을 따낸 한국은 오는 17일 저녁 8시30분 홈팀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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