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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WK리그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의 강호인 인천 현대제철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천 대교의 해체로 선수들이 흩어지며 각 팀의 전력 보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감독들과 선수들 대부분 ‘여전히 현대제철이 강하지만 우승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답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 창단해 돌풍을 일으킨 경주 한수원이 현대제철의 아성을 꺾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상대하기 어려운 팀을 고르라는 공통 질문에 감독과 선수들 입에서 나온 가장 많은 이름이 한수원이었다.
‘막내 팀’ 창녕WFC 신상우 감독은 “가장 ‘핫’한 팀은 역시 지난 해 창단한 경주 한수원일 것이다”며 “올해 선수 보강도 많았고, 창단 첫 해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은 보다 더 나은 경기력으로 다른 팀을 괴롭힐 것이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보은 상무의 이미연 감독도 “한수원이 지난해 창단 후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 바탕으로 올해도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기 때문에 현대제철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라며 “나머지 팀들이 한수원을 따라가려고 발버둥을 칠 것 같다”고 답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한수원이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서울시청의 허빈은 “한수원이 지난 해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보은 상무의 김원지 역시 “(한수원이) 예전에는 할만 했던 팀 같았는데 요새는 더 올라온 것 같다”며 만만찮은 상대로 꼽았다.
한수원과 함께 대교 출신 선수를 대거 품에 안은 구미 스포츠토토도 많은 견제를 받았다. 한수원의 하금진 감독은 가장 껄끄러울 팀으로 스포츠토토를 선택하며 “상대팀을 많이 괴롭힐 것이다. 올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서 스포츠토토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고 전망했다.
화천 KSPO의 강재순 감독 역시 스포츠토토를 다크호스로 선정하며 “(스포츠토토가) 현대제철에 결코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제철의 1강에 한수원과 스포츠토토가 견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경계대상 1호’ 한수원의 김아름은 “스포츠토토를 경계해야 한다. 이천 대교에 있던 선수들이 많이 이적했고, 그 선수들의 실력을 이미 알고 있다”며 전력 보강으로 탄탄해진 스포츠토토를 견제했다.
한편 WK리그는 오는 23일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의 빅 매치 등 네 경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특히 이천 대교 해체 후 새롭게 창녕WFC가 합류하며 2년 연속 8개 구단 체제로 정규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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