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우리은행은 19일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63-50, 13점 차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는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18득점 13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김정은 역시 18득점(4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리면서 KB스타즈의 박지수를 잘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혜진과 임영희 역시 각각 11득점, 12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B스타즈는 박지수가 15득점 8리바운드, 모니크 커리가 16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미리스 단타스가 5득점(8리바운드)에 묶이면서 50점이라는 저득점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남은 세 차례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대망의 여자 프로농구 6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리드.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KB스타즈 김보미에게 3점슛, 심성영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 2-5까지 뒤졌으나 이후 어천와의 필드골과 자유투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KB스타즈가 빠른 시간에 팀파울에 걸리면서 어천와와 김정은이 자유투로 손쉬운 득점을 올려 놓으면서 21-16, 5점차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B스타즈는 커리와 박지수의 득점을 앞세워 빠른 시간 안에 점수차를 좁혔고, 2쿼터 2분 51초경 박짓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우리은행은 29-29로 맞서 있던 2쿼터 종료 3분 30초 전 김정은이, 2분 12초 전 박혜진이 연이어 3점포를 KB스타즈 림에 꽂으며 점수차를 6점(35-29)으로 벌렸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미들슛이 성공되며 스코어가 39-29, 10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KB스타즈는 2쿼터 종료와 함께 박지수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두 점을 만회했고, 결국 전반전은 39-31, 우리은행의 8점 차 리드로 마무리 됐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 특유의 픽앤롤 플레이에 여전히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고, 외곽슛 수비까지 헛점을 드러낸데다 높이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도 12-18로 열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반에서반 김정은(13점), 박혜진(10점), 어천와(12점)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했다.
3쿼터는 양팀 통틀어 득점이 15점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수비전이 펼쳐졌다. KB스타즈는 커리가 혼자 7득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주도했고 우리은행은 해리스와 김정은, 임영희의 야투로 맞섰다. KB스타즈는 3쿼터 막판 커리가 비교적 손쉬운 득점 기회를 2~3차례 날려버린 부분이 아쉬웠다. 결국 3쿼터는 45-40, 우리은행의 5점 차 리드로 마무리 됐다.
KB스타즈가 대추격을 전개할 가능성이 살아 있던 4쿼터 초반 경기 분위기는 오히려 급격히 우리은행으로 기울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정은이 3점포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박혜진이 성공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 어천와와 임영희의 득점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스코어(53-40)를 13점 차로 벌렸다.
이후 KB스타즈는 심성영의 3점슛과 커리의 속공으로 5점을 올렸지만 우리은행은 어천와의 정확한 미들슛이 번번이 림을 가르며 KB스타즈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경기는 더 이상의 반전 없이 마무리 됐다. 최종 스코어는 63-50이었다.
양팀은 오는 21일 장소를 청주 체육관으로 옮겨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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