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평창동계올림픽 인스타그램 캡쳐 |
브뤼노 마소와 페어 조를 이룬 사브첸코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18 평창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 프리 스케이팅에서 159.31점을 받아 앞선 쇼트 프로그램 점수(76.59점)와의 합계 점수에서 235.90점을 기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웬징 수이-송한(중국, 235.47점) 조, 동메달은 3위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캐나다, 230.15점) 조에게 돌아갔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사브첸코는 이로써 5번의 도전 끝에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로빈 졸코비와 짝을 이룬 페어 조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여러 차례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
그는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으나 동메달만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으나 지난 14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4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거짓말 같은 막판 대역전극에 성공하면서 은반 위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사브첸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소에게 '우리는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 꿈이 이뤄졌다"며 "마소와 새해를 함께 맞으며 2018년을 우리의 해로 만들자고 했는데 그것도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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