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생애 첫 올림픽 무대 선 '하프파이프' 권선우, 4년 뒤 더 멋지게 날자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3 1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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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우(사진: 브리온컴퍼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 파이프에서 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이 올림픽 사상 최연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로 탄생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권선우 역시 눈길을 끈다.
권선우는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런1에서 20위를, 예선 런2에서 18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최초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도전해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권선우는 2015년에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여자고등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건 실력파 선수.
권선우는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보드부에 가입해서 스노보드를 탔던 게 시작이었다. 스노보드에 재미를 느끼면서 선수로 입문했다. 특히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하프파이프’에 매력을 느꼈고, 중학생 때부터 ‘하프파이프’를 주종목으로 선수 생활을 해왔다”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국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하기에 몹시 열악한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선우는 그 동안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권선우는 “하프파이프 기술을 시도하고 성공했을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때 가장 힘들다. 이럴 때 돌파구는 연습뿐이다. 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한 뒤, 성공하면 그 성취감이 어마어마하다”고 하프파이프의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꿈이었던 경기에 대표로 출전한다는 자체만으로 스스로가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진다."고 소감을 밝힌바 있다.
그의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에 따르면 생애 첫 올림픽 무대가 끝났을 때 권순우는 잠시 설원에 주저 앉아 생각에 잠겼지만 이내 귀엽게 웃어 보였다고 한다.
이제 19살.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23살의 숙녀가 되는 권선우는 더욱 더 크고 멋진 비상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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