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임재훈 기자] 보은상무가 서울시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전 승리 이후 9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상무는 16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서울시청과의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서울시청의 최미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팀의 대표 골잡이 권하늘이 전반 26분 통렬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0분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얻은 기회에서 다시 한 번 멋진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무의 이미연 감독은 경기 직후 "너무 많이 져서 얼마 만의 승리인지 기억도 안난다"며 멋적게 웃은 뒤 "낮경기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경기라고 생각해서 날씨와의 싸음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선수들 전체의 조직적인 면을 강조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신생팀인 지난 달 29일 한수원의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됐던 기옥에 대해 "저도 선수들도 충격에 빠졌었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이 그 경기로 인해서 다시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그래서 선수들 스스로 열심히 해줘서 지난 주 화천 KSPO(0-0 무승부), 오늘 경기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 경기(한수원전)가 계기가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시즌 10승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날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권하늘은 "오늘은 우리가 서울시청보다 할려고 하는 의자가 더 강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시즌 우리의 목표)1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늘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저도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할 것이고, 다른 선수들도 오늘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인천 현대제철은 한수원을 상대로 이민아, 비야, 따이스가 각각 2골씩을 기록하며 6-0 대승을 거뒀고, 이천대교는 박은선과 썬데이가 두 골을 합작하며 수원시설관리공단을 2-1로 제압했다. 화천 KSPO는 구미 스포츠토토와 후반전에만 5골을 주고 받는 공방을 펼친 끝에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수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 '펠레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열린 4경기로 10라운들 마친 WK리그는 현대제철이 7승2무1패 승점 23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5승3무2패 승점 18점의 KSPO가 2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시설관리공단은 이천대교에 졌지만 시즌 4승4무2패 승점 16점으로 4위 이천대교(5승1무4패 승점 16점)에 골득실에 앞서 3위에 랭크됐다.
이날 상무와 KSPO에 패한 서울시청(4승3무3패 승점 15점)과 스포츠토토(4승2무4패)는 각각 5위와 6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9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상무는 시즌 2승1무7패 승점 7점으로 7위, 1승 9패의 한수원은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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