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원시설관리공단 김상대 감독, 신담영, 김진영, 주장 곽미진 |
[스포츠W=임재훈 기자]지난 17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의 덜미를 잡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수원시설관리공단 김상태 감독은 만면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우선 "훈련한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결과까지 좋아서 상당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을 이겨본 지가 2년 됐다. 오늘로 모든 것을 다 씻어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해 서포터즈도 생겼고 수원시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올해 멋있는 경기로 마지막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팀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귀중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데 크게 기여한 신담영은 "준비한 것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우리가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경기 전 김상태 감독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들었냐'는 질문에 신담영은 "그냥 즐기라고 하셨다.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을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후반 24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결승골의 단초를 만들어 낸 김진영은 "너무 기다려왔던 승리"라며 "인천제철에게 2년 만에 승리라고 하니까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결승골이 된 현대제철의 자책골 상황에 대해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의 발에 굴절이 된 상황이었다"며 "우리 모두가 잘해서 만들어진 상황"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조율한 주장 곽미진은 "시즌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준비를 잘 했는데 다 같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서 이긴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 비야(현대제철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고, 협력 수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후반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미진은 "첫 승을 개막전에 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잡고 싶어 하시던 현대제철을 잡아서 좋고 올 시즌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관중들 앞에서 펼친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곽미진은 멋적게 웃는 얼굴로 "올 시즌 출정식 때 준비한 것인데 앞으로 홈경기 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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