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설관리공단은 17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 2라운드 홈개막전에서 전반 38분 신담영의 선제골(자료영상)과 후반 24분 김진영의 측면 크로스로 촉발된 현대제철 임선주의 자책골에 힘입어 후반 30분 비야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현대제철을 2-1로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시설관리공단은 이날 전반 10분경까지 현대제철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점유율에서 우위를 내주며 수세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에서도 수비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간간이 현대제철의 뒷공간을 공략하던수원시설관리공단은 전반 38분 현대제철 진영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이은미가 올려준 공을 반대편에서 문전 쇄도하던 수비수 신담영이 헤딩골로 연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현대제철은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를 펼쳤고,수원시설관리공단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맞섰다. 현대제철이 여러 차례골문을 두드렸으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수원시설관리공단은 후반 24분 단 한 차례의 역습으로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현대제철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시설관리공단 김진영이 크로스한 공이 인천현대제철의 임선주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살골로 연결된 것.
이렇게 2-0으로 앞서게 된 수원시설관리공단은 한결 여유를 갖고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을 외국인 선수 비야가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며 남은 15분간의 경기를 긴장감 속에 몰아 넣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플레이의 정확도도 함게 떨어지며 수원시설관리공단의 문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3분도 모두 지나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디펜딩 챔피언'을 잡은 수원시설관리공단의 선수들을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현대제철 선수들은 허탈함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한편, 같은날 화천에서 열린 화천KSPO와 보은상무의 경기에서는 화천KSPO가 보은상무의 임이랑(전반 3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레이첼(전반 10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전에 이정은(후반 10분)이 역전 결승골, 박초롱(후반 30분)이 쐐기골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화천KSPO는 개막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경주축구공원에서 열린 경주 한수원과 구미 스포츠토토의 경기에서는 최유리(후반 21분), 유영아(후반 40분)이 연속골을 터뜨린 스포츠토토가 2-0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천대교와 서울시청의 경기는 김아름(전반 16분), 박은선(전반 39분)이 연속골을 성공시킨 홈팀 이천대교가 2-0 승리를 거두고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천대교의 박은선은 WK리그 2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