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륭 축구해설위원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WK리그 8개 팀 감독들과 선수들은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히며 야심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관심을 모은 대목은 올 시즌 우승팀과 어려움을 겪을 팀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올 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인천 현대제철이 예상대로 '1강' 또는 '2강'으로 꼽혔다.
경주한수원의 하금진 감독과 곽지혜(각각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이천대교의 우승을 예상)를 제외한 14명의 감독들과 선수들에게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았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올 시즌에도 최강의 스쿼드를 갖췄다는 평가다.
김정미, 김도연, 정설빈, 임선주, 김혜리, 이민아, 이영주, 장슬기 등 국내파 국가대표 선수들에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으로 각각 임대를 떠났던 전가을과 조소현도 돌아왔다.
특히 조소현은 대표팀 주장으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이 조1위로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가입이라는 의미 깊은 성과를 올렸다.
현대제철은 이 밖에도 WK리그에서 5년 차를 맞는 '반 한국인' 브라질 공격수 비야와 따이스도 건재하다.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인철 감독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꼭 통합 5연패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승점 80점이 목표"라고 밝혀 미디어데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팀당 28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 WK리그에서 승점 80점은 28경기 전승 또는 27승 1패, 26승 2무를 거둬야만 가능한 승점이다.
반면 올 시즌 최하위를 할 팀으로는 신생팀 경주 한수원이 꼽혔다.
경주한수원은 드래프트에서 박예은, 김혜인을 포함해 10명을 선발한 것에 이어 지난해 12월 공개 테스트를 실시해 선수를 수급했고, 차연희, 박윤주, 곽지혜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단을 꾸렸다.
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팀이 구성된 탓에 WK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이와 같은 전망에 한수원 하금진 감독은 “신생팀이라고 해서 막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팀마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혀 만만하게 물러설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고, 곽지혜 역시 “힘들 것은 각오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
한편, 오는 14일 개막하는 올 시즌 WK리그는5년 만에 8개 구단 체제로 정규리그가 치러지게 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리그 일정은 총 28라운드로 전과 같지만 8개 팀 체제가 됨에 따라 라운드별 경기 수는 4경기로 늘어났고, 팀 당 경기 수도 24경기에서 28경기로 늘었다.리그 전체 경기 수는 84경기에서 112경기로 늘어났다.경기일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다. 경기일도 지난 시즌까지 월요일 외에는 목요일에 경기가 진행됐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금요일로 변경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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