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리스 사이보그 인스타그램)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신설된 UFC 여자 페더급의 '무관의 여왕'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가 한국을 찾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론다 로우지(미국)와의 대결 문제, 향후 경기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한국 새 종합격투기 대회 '배틀 필드'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지난 14일 입국한 사이보그는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로우지와 여전히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가 내림세"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바로 붙는 게 아니라, 로우지가 1년 정도 회복 기간을 가져 자신감을 찾고 최상의 상태로 돌아왔을 때 싸우길 원한다"고 말했다.
UFC는 지난 2009년 밴텀급(135파운드·61.23㎏)과 스트로급(115파운드·52.16㎏) 등 2개 체급으로 여성부를 신설했다.평소 체중이 75㎏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보그는 UFC에 자신에게 맞는 체급이 없어 UFC에서 계약경기로만 2경기만을 소화했다. 대신UFC가 여성부 하부리그처럼 운영하는 인빅타 FC에서 주로 활약하며 페더급 챔피언에 올라 있다.
페더급과 밴텀급의 체중 차이는 4.5㎏인데 사이보그는 경기를 앞두고 10㎏ 정도를 감량하고 페더급 경기에 출전해 왔지만 로우지와의 대결을 위해서는 15㎏을 감량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사이보그는 UFC에 체급 신설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로우지와의 대결만 성사된다면 밴텀급 체중에 맞춰서라도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로우지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고, 그 때마다 사이보그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사이보그는 그러나 로우지와의 맞대결을 둘러싼 '밀당'과 관련,"로우지와 인터넷 설전으로 화제를 일으켜 여성 종합격투기 시장을 키웠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경기가 성사되지 않자 신설된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원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12일 UFC 208에서 저메인 데 란다미(네덜란드)가 홀리 홈(호주)을 판정으로 누르고 UFC 초대 여성 페더급 챔피언이 된것. 사이보그는 데 란다미의 1차 방어전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사이보그는 "데 란다미는 피하려고 하겠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경기"라며 "난 챔피언벨트를 가지러 가는 게 아니라 지키러 간다. (페더급) 챔피언으로 오래 있었기 때문에 도전이 아니라 방어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 란다미를 겨냥해 "난 단 한 번도 누구를 고르거나 피한 적이 없다. 피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