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 올라 환호하는 소피아 고지아(가운데, 사진: 소피아 고지아 페이스북 페이지)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가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을 제치고 생애 첫 알파인 스키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지아는 4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2017'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에서 2천710m의 코스를 최고 시속 95㎞로 질주한 끝에 1분 38초 8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강력한 우승후보 본을 0.07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5세인 고지아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2위 5회, 3위 4회 등 9차례나 시상대에 올랐지만 시상대 가장 위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고지아는 이로써 평창과 기분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
한편, 연습 성적에서 1위에 오르며 올라 본경기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본은 최고 시속 98.1㎞의 속도로 질주했으나 1분 38초 87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복병' 고지아에 간발의 차로 뒤지고 말았다. 2016-2017시즌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 부문 1위를 달리는 일카 스투헤치(슬로베니아)는 1분 39초 03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