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자력 우승 가능성이 생긴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박미희 감독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미연 등이 좋은 모습을 펼쳤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흥국생명은 최근 학교폭력 논란으로 주축 선수 이재영, 이다영이 이탈하면서 고꾸라졌다.
전력이 무너지고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으면서 패배를 거듭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선두 자리까지 내줬다.
6일 한국도로공사 전을 앞두고는 주전 센터 김세영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한국도로공사 전에서 승리하며 다시 1위 자리를 찾았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4위 한국도로공사가 승점을 따지 못해서 3위 IBK기업은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와 경기가 남아있어서 우리에겐 유리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우리 팀에 집중하면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한다.
한편 이다영을 대신해 주전 세터로 출전하고 있는 김다솔에 관해서는 "아직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다음 경기에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